2007년 04월 29일
하고 싶다, 페르소나3.
최근에 했던 게임 중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꼽는 페르소나3. 아니, '최근'이 아니라 '내 게임 라이프를 통틀어' 베스트 목록에 꼽을 만한 명작이다. ㅡㅡV
사실 RPG의 핵심이라 할 스토리에 있어선 그다지 충격적인 반전이나 기존의 RPG들과 차별되는 부분은 없다. 하지만 이 게임, 캐릭터들의 매력을 기가 막히게 잘 살렸다. 중요한 이벤트만이 아니라 사소한 대사 하나하나까지 캐릭터들의 개성이 드러나고 인간미가 느껴진다. 외모 면에서 예쁘장하고 멋진 캐릭터들이야 널린 것이 이 바닥이지만, 캐릭터들에게 정이 가는 작품은 정작 많지 않다는 것이 현실인데 페르소나3는 이점에서 만점을 줘도 모자를 정도.





계속 칭찬이 이어지는데 아직 안 끝났다. ㅡㅡㅋ RPG의 게임성을 결정짓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인 전투의 재미에 있어서도 페르소나3는 칭찬을 받아야만 한다. 약점을 찔러서 추가 공격기회를 얻고, 모든 적을 다운 시켰을 때 총공격이 가능하다는 시스템은 전략성와 호쾌함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덕분에 자칫 하면 지루해지기 쉬운 길고 긴 (정말 길다...-_-;;) 던젼 공략이 지루하긴 커녕 시간 갈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는 일이 된다.
그리고 빠뜨릴 수 없는 페르소나3의 가장 무서운 점. 바로 소환수인 페르소나의 합성이다. 페르소나들은 타로 카드의 카드명에 따라 다양한 속성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가령 '광대'속성에는 오르페우스가, '사신' 속성에는 타나토스라는 페르소나가 있는 식) 각 속성은 '합성'이란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속성으로 변화한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페르소나 자체도 변하며, 합성의 재료가 된 페르소나가 갖고 있는 특수능력들이 임의로 전승된다. '합성'은 재료가 되는 페르소나의 수에 따라 2단 합성부터 5단, 6단까지도 있어서 엄청난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마음에 드는 페르소나를 만들려고 합성을 반복하는 데 중독되면 본편 스토리 진행은 저 멀리로 날려버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정도.(...)



칭찬 일색인 본 리뷰가 매우 편향적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으나, 정말로 이 게임은 뛰어나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수많은 캐릭터들의 커뮤니티 이벤트나 그에 따른 발생 조건, 머리 아플 정도로 다양한 페르소나의 조합은 처음 여신전생 시리즈를 접하는 사람에겐 꽤 난해하다. 물론 하다 보면 다 적응이 되는 수준이지만, 이 게임의 특성상 처음부터 어느 정도 계산적인 플레이 진행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꽤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좀더 친절한 튜토리얼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든다. 하지만 이는 수많은 다른 장점에 의해 가려지고도 남는다.
PS2를 갖고 있고 RPG를 좋아하거나 캐릭터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해보길 추천하는 명작이다. 불행하게도 본인은 이 게임을 본격적으로 플레이하기를 늦게 시작하는 바람에 현재 군대에 얽메여 대망의 엔딩을 코앞에 두고 이렇게 리뷰나 쓰고 있다. (...) 그러므로 리뷰의 제목은 저렇게 되었다. 아아, 곧 개인 숙소도 나오고 그리 되면 TV와 PS2도 공수해 올 수 있으니 재회의 날이 얼마 안 남았다. 이렇게 게임 플레이가 기다려지는 것도 오랜만이다.
(본 리뷰에 쓰인 모든 게임화면은 루리웹의 스샷게시판에서 퍼온 것입니다.)
# by | 2007/04/29 23:42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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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지만... PS2가 없기에 - _-;
아무튼 후속작 한글화 소식이 신기할 뿐...
NHK에// 저도 임관 직후에 사서 처음엔 안 건드렸는데...나중에 본격적으로 해보니 재미가 아주 ㅎㄷㄷ;;; 이렇게 재미있게 한 RPG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ColdWM// 정말 페스의 한글화 소식이 신기할 뿐...2만장만 팔렸어도...정말 안습의 한국 비디오게임시장이로다.
토니로보// 어서 우선순위 1위로 올리는 겁니다~^^ RPG 좋아한다면 초강추에요!
이글루 폭파 후 재개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재링크 부탁드립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