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만화, '너에게 닿기를'



'나나' 이후로 참 오랜만에 보는 순정만화. 사실 이쪽 세계는 아직도 익숙하지 않아서 손이 잘 가지 않는다. 사실 나나도 순정만화인지 잘 모르겠고....내가 보기엔 그냥 인간들 애정의 드라마라서. 아무튼 되도록이면 장르를 안 가리고 좋은 작품은 다 보고 싶다. 감수성이 특정한 세계 안에 갇히는 것은 싫으니까.

'너에게 닿기를'. 제목이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다. 누군가와 이어지는 것만큼 인간에게 원초적인 욕망이 또 있을까? 그러나 이 욕망은 너무 강해서, 때때로 다른 사람을 아예 소유하고 싶다는 함정으로 변한다. '나나'가 바로 그런 함정에 빠져 고뇌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란 생각이......문득 '너에게 닿기를'을 보면서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나' 에 비하면 얼마나 밝고 행복한 분위기인지..;; 주인공 소녀가 카제하야나 요시다 등의 좋은 친구들 덕분에 생각보다 쉽게 외톨이에서 벗어나는 느낌이 들긴 하다. 그리고 중간중간 대사가 너무 '직구'라서 조~금 낯 간지럽기도 하고.; 하지만 아무리 좋은 친구들이 옆에 있어도 자기자신을 변화시키기란 정말 어려운 결단이므로......그점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사다코(...)의 변화에 찡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 내가 그걸 잘 못했던 당사자이므로 더 그런 것일지도. (그래도 최근엔 불과 몇 년 전에 비하면 많이 밝아졌는데 말이지. ㅡㅡㅋ)

사실 가장 놀라운 것은 그토록 따돌림과 거부를 당했으면서도 내면에 밝고 순수한 면을 꿋꿋히 지켰던 사와코다. 하긴 그 따돌림이 심각한 수준의 '왕따'나 괴롭힘이 아니라 그냥 '기피'하는 것이었지만....(이 만화는 정말 심각하게 어두운 세계로는 절대 안 간다; 적어도 내가 본 3권까진 그랬다) 

다른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자기 자신도 만족하면서 사는 거. 누구나 바라는 아주 당연한 소망이지만 정말 어렵고, 그래서 모두가 고민하는 문제이다. 결국 스스로도 노력해야 하고 주위 환경도 따라줘야 한다. 싱거운 결론이지만 '너에게 닿기를'을 보면서 역시 잘 되기 위해선 내부와 외부가 모두 뒷받침되는 수밖에 없다고 느꼈다. 아무리 자기가 변하려 해도 주위 환경이 X 같다면 차라리 그곳을 박차고 나가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반면에 모든 게 나쁘다고 자기 세계 안에 틀어 박혀버리면 나아질 가능성은 0%가 되는 것이고...

간만에 즐겁게 보고 있는 만화책. 앞으로도 기대하는 작품이다. 만화책 읽는 빈도가 많이 줄어버리다 보니, 요새는 좋은 작품이 뭔지 잘 모르겠다. 닥치는 대로 읽으면 되긴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여건이 그렇지 못하다. ㅜㅜ 그래서 좋은 작품을 만나면 더욱 반갑다. 

by 핀투리키오 | 2008/10/13 20:04 | 세계와 교감하기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leoford.egloos.com/tb/466848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ASDFASDF at 2008/10/20 14:06
SADFDSFSADFSDF
Commented by ASDFASDF at 2008/10/20 14:06
ASDFFDSFSDFSDFDSFDSFDSFSADFSDFSDFDF
미친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